연의 계절

 

 

친구가 노란 연꽃 사진 한 장을 보내줬다.

조계사에 갔다가 찍은 사진이란다. (검색을 해보니 조계사에서 연꽃축제를 개막했다고)

새삼 연꽃의 계절이 왔구나, 그래 7월이구나 했다.

도시에 살면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쉬이 잊는다.

몸으로 느끼는 계절 감각이라 해봤자 “아 덥다, 아 춥다’가 전부일때가 많으니.

 

바야흐로 연꽃의 시간이 도래했다.

딱 이때 뿐이다. 왕성한 기운으로 뻗어나간 초록의 줄기,

코끼리귀처럼 펄럭이는 커다란 잎

그리고 영롱하고 고고한 자태의 연꽃.

 

그러고보니 여름에 취재할 일이 있으면 일단 해당취재지에 ‘연밭’이 있는지를 먼저 찾아보곤 했다.

(과거형인것은 작년과 올해 딱히 국내 취재를 할 일이 없었기 때문)

 

생각난 김에 연과 연을 맺었던 순간들을 사진으로 모아봤다.

 

1.시흥 연꽃테마파크

시흥의 연꽃 테마파크는 여름마다 인기 명소가 된다.

연잎이 어찌나 큰지 우산으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2.강릉 가시연습지 

경포호에서 가까운 강릉의 가시연습지.

가시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연이다.

 

3.제주 선흘리 동백동산

선흘리 동백동산은 그 이름처럼 동백나무가 많지만 동백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짧기만 하다.

동백꽃이 없는 시기에는 늪지의 연꽃이 이방인을 맞이한다.

 

 

4. 경주 양동마을 

조선시대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경주의 양동마을.

마을에 연꽃이 피면 소박했던 마을 풍경은 화사하게 변한다.

 

5. 청도 청도읍성 

청도 읍성 뒤로 작은 못이 하나 있다.

소담스러운 연못 위에 고운 연꽃의 자태가 오랫동안 눈길을 머무르게 한다.

 

6. 청도 유등지 

청도의 유등지는 국내 대규모 연밭 중 한 곳이다.

여름이면 청도의 명소가 된다.

 

 

7. 경주 동궁과 월지 주변 

한 여름, 동궁과 월지 주변은 푸르른 연잎밭이 펼쳐진다.

가을과 겨울에는 텅 빈 공터일 따름인 곳에.

 

 

 

뜬금없지만 동음어 노래 링크.

이 ‘연(戀)’은 그 ‘연(莚)’이 아니지만.

정말 이 노래만큼 오랜 시간 이따금씩 듣는 노래가 또 없는 것 같다.

‘연’ 이라고 발음되는 것들을 좋아한다.

못 위의 연(lotus)도, 하늘 위의 연(kite)도

그리고 당신과의 연(緣) 또한.

 

Seunghye Yoo

걷고 쓰는 사람 https://blog.naver.com/ysh3208 [저서] -쉼표,경주 -쉼표,강릉 -쉼표,군산 -쉼표,제주 -쉼표,앙코르와트 -같이 오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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