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동화속처럼. 인제 자작나무숲

TV에서만 보던 신비스러운 인제 자작나무숲 은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기기가 쉽지 않다. 사실 인제까지는 버스로 3시간가량 걸린 듯 하지만 터미널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마을버스를 타고 정류소 팻말이 따로 없는 곳에서 하차해야하는 꽤나 번거로운 여정을 감수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제 자작나무숲 을 찾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입구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를 들고 오면 편하긴 하다.
자작나무 숲은 산을 약 40분 이상 트래킹 해야 만날 수 있다. 워낙 공기가 맑은 곳인지라 산 내음과 찬 바람에 가슴이 뻥- 뚫림을 느낄 수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간간이 주위에 하얀 자작나무들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평일에 와서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다.
날이 조금 따뜻해지고 주말이 오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듯 싶었다.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산을 오르는 주위는 물론이고 마음까지 고요해졌다. 자작나무 숲을 향해 오르는 길은 다양해서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한다. 산 입구에서 안내원이 현재 시간을 고려해 관광객들의 등반을 도와주므로 문의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12월 기준으로 오후 4시에 도착한 관광객은 해가 지는 걸 고려해서 등반을 금지하곤 했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자작나무
산을 오르면서 간간이 보았던 자작나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곳의 자작나무 숲을 접하는 순간, 잠시 멍해졌다. 자연의 위대함에 압도당한 느낌이 컸다. 빼곡히 뻗어있는 수많은 자작나무들은 한참 동안이나 멍하니 나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직까진 잘 보존되어있지만, 관광객들의 흔적이 잦아질수록 조금이라도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자작나무들이 모여있을까?

숲에 도착하면 사람들은 하나같이 탄성을 지른다.
정말 추운 날이었지만 1시간 이상을 머물렀다. 그저 나무 하나만 바라만 봐도 좋을. 어느 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한 장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그런 기분에 자작나무와 함께 순간을 즐겼다.

 

언젠가 힐링이 필요할 때.

자연으로부터 힘을 얻고 싶을 때.

다시 한번 찾아올 것 같다.

거리가 멀고 불편한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원프리다

여행자을 위한 웹진. 원프리다입니다. [저서] -저스트고 냐짱(나트랑) -설렘두배다낭 호이안 후에 -앙코르와트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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